오랜만의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. 운이 좋았는지 머무는 내내 날씨가 비현실적으로 맑았다. 내가 물을 이렇게 좋아했었나 싶을 정도로 즐거웠던 3박 5일이었다.
첫째 날은 스노쿨링으로 시작했는데 첫도전이라 두근거리면서도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다. 하지만 그게 무색하게 10분 정도 가이드와 함께 해보니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. 그래서 구명조끼도 벗고 자유롭게 돌아다녔다. 바다가 너무 깨끗하고 예뻐서 보기 좋았다.
저녁에 체험한 반딧불이 투어는 감동적이었다.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을 정도로 반짝이던 별들이 인상적이었다. 그 옆에서 함께 반짝이던 반딧불이도 정말 아름다웠다. 평생 생각날 것 같은 광경이었다.
둘째 날은 배를 타고 나가서 스노쿨링을 했는데 바로 밑에 거북이가 있어서 신기했다. 어제 좀 해봤다고 익숙해져서 더 즐겁게 했던 것 같다. 가이드님께서 잠수도 알려주셔서 해봤는데 혼자 힘으로 수면에서 밑까지 내려가는 게 좀 힘들었지만 재밌었다. 스노쿨링을 끝내고 버진 아일랜드로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잘 나온 사진들을 보며 부모님께서 좋아하셔서 나도 좋았다.
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산 망고가 대박이었다. 여름마다 이런 망고만 실컷 먹고 싶을 정도였다. 망고는 또 생각 날 것 같다.
셋째 날은 다이빙에 도전했다. 스노쿨링과 다른 느낌이었는데 물고기들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신비롭고 재밌었다. 스노쿨링보다 몸은 힘들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기에 해보길 잘한 것 같다.
마지막 날까지 우리를 위해 신경써주신 엠마 가이드님 덕분에 즐거운 추억만 가득 쌓은 가족여행이 되었다. 이번에는 부모님께서 경비를 제공해주셨지만 다음에는 내 돈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또 여행을 가고 싶다.
댓글 4개